장례식과 결혼식이 어느 정도 비슷한 날짜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두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장례식에 갔다가 결혼식에 가면 신랑-신부가 부정을 탄다는 미신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각보다 고민된다는 장례식 후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여성은 “친구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새벽에 다른 친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나중에 검은 옷차림으로 신부 대기실에 들어갔다 친구에게 ‘정말 기분 나쁘다’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 다른 이는 “3주 전에 부친상을 치렀는데 회사 여직원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축의금만 보낼 지 결혼식에 참석해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내일 회사 사장님 결혼식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고민도 있었다.
실제로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직접 검색’을 해봤는지, 네이버에서도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은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로부터 “장례식 후 결혼식 가면 신랑-신부에게 좋지 않다”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부모 세대에 비해 젊은 세대는 미신이나 속설을 믿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예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 결혼은 상관없지만, 남의 경사날에는 조심하는 게 좋다. 좋은 날인데 장례식 얘기 나오면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하기도 하고”, “굳이 신부 대기실에 있는, 정말 몇 분 뒤에 식 들어가는 사람한테 ‘너도 아는 사람 죽었다’는 소리를 해야 하나 싶다”, “말하지 말고 옷 갈아 입고 가지 그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