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사망 직전 병명은 급성폐렴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숨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은 급성폐렴 증세로 응급실에 5일간 입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도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신자 50명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장례식장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질병관리본부도 당초 슈퍼 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가 2차감염자일 수 있다고 밝혔다.
청도에 살던 이 총회장의 친형은 지난달 27일 급성폐렴 증세로 대남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같은달 31일 숨졌다.
그는 입원 전에는 청도 대남병원과 약 4㎞ 떨어진 청도 화양읍 주간보호센터를 다녔지만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은 “1월27일 아침에 기침을 해 주간보호센터에 못갔으며 이날 저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대남병원으로 갔다”며 “이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31일 새벽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남병원 측에서는 폐렴이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라고 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인지는 대남병원으로 문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신천지측에서는 대구교회의 지파장과 간부 10여명과 부산교회 7명이 문상을 했고, 장례를 돕는 일꾼 등 모두 50명 가까이 장례식장을 지키는데 그쳤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의 이 총회장 친형 장례식이 열린 청도대남병원이 진원지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나 중국 측 문상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궁에 빠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 친형이 사망 하기 전 신천지 교인들이 병원을 찾아 면회를 했거나 장례식 때 참석했다면, 그 당시 이만희 형으로부터 전파된 바이러스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폐쇄병동인 대남병원 내부에 추가로 전파돼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총회장 형과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대남병원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으나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는 것도 친형 연관설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