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중국의 경찰이 ‘징르(精日)’ 분자 8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징르’는 ‘정신일본인(精神日本人)’을 줄임말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군국주의를 극단적으로 숭배하고 자기 민족을 싫어하는 소수의 중국인들을 말한다.
‘르자(日雜)’라고도 불리는데 ‘일본 잡종’이라는 뜻이다.
현재 중국에서 징르는 크게 2가지 형태의 활동을 보인다.
첫째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복장을 하고 일제의 중국 침략 유적지를 찾아가 기념사진을 찍고 이를 자랑삼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보통 인터넷에서 일본의 명백한 만행을 부정하면서 중국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것이다.
첫 번째 행태의 사례로 상하이의 유명한 항일 유적지인 쓰싱 창고에서 4명이 일본군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사진과 함께 “쓰싱을 야밤에 기습 공격했다” “마치 맨홀 뚜껑을 훔치는 것과 같이 스릴 있었다” “수 초의 노력으로 신속히 마무리했다”라는 글도 있었다.
쓰싱창고에서 일어난 보위전은 일본군의 진공을 저지한 중국 국민혁명군 800여 명을 기리기 위해 영화 ‘800 장사(壯士)’가 만들어질 정도로 애국 교육기지이다.
이러한 곳에서 징르 행태가 벌어지고 알려지자 중국 전체가 분노했고 상하이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서 사진에 나온 4명과 사진을 찍은 사람까지 총 5명을 붙잡아 행정구류 처벌을 했다.
두 번째 형태의 사례로는 인터넷에 “난징대학살은 가짜다”,“중국 대륙을 일본인에 선물로 내주는 게 마땅하다”, “중국 인민영웅은 문맹과 건달의 혼합체다”,“아베 신조 총리는 내 친아버지다”,“일본군의 중국침략은 평화적인 목적에서다” 등의 중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쓰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이러한 글을 쓰던 8명도 이와 같은 경우로 체포되었다.
특별한 점은 징르를 처벌함에 있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행정구류에 처했다면 이번에 붙잡힌 징르에게는 형사 처분을 하기로 하여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4개월의 유기징역에 처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행태에 대해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