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딴 시골에서 외할머니와 단 둘이서만 살고 있는 13세 여아가 실종된 지 5일만에 기적적으로 귀가했다.
그런데 그가 들고 온 가방 속에는 무려 5,000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현금 뭉치가 들어 있어 해당 사건은 네티즌들의 화제를 끌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실종된 지 5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추단단 양은 들고 있던 책가방에 책 대신 30만 위안(약 4,9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단 양과 함께 사는 외할머니 정 씨는 “약 일주일 전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라진 단단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 찾아 다녔다”라며
“그러나 말없이 홀연히 사라져버린 손녀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었다. 그 뒤로 암흑같이 외로운 나날을 보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데 정 씨는 실종 후 5일 만에 귀가한 단단이 평소보다 훨씬 깔끔한 옷차림을 입고 있었으며 책가방 안에서는 무려 30만 원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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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손녀에게 실종되고 난 후 어디서 있었는지 물었더니 아이가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렸다”며 “단단을 데려간 남성은 친부 추씨였다”고 말했다.
단단이 전한 이야기에 의하면, 학교에서 집으로 오던 길에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그녀의 앞을 가로 막았고, 차 안에는 8년 전 가출을 하고 아무 소식을 접할 수 없었던 그의 친아버지 추 씨가 타고 있었다.
단단은 아버지와 함께 그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갔으며, 정 씨가 그가 실종된 줄 알고 발을 동동 구르던 5일간 친아버지와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할머니 정씨는 8년 만에 단단 앞에 나타난 추씨는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단단의 친어머니 향 씨와 6년 간 결혼생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 씨는 단단이 5세가 되었을 때쯤 대도시로 일을 찾아 떠났고 그 후로 감감무소식이었다.
특히 추 씨가 집을 비운 뒤 가족의 생계를 혼자서 떠맡아야 했던 향 씨는 건강 문제로 지난 2011년 무렵 생을 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 씨의 건강이 나빠져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추 씨에게 전하려고 그가 살고 있는 곳을 알아냈으나 그가 이미 대도시에서 새로운 사람과 살림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정 씨는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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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씨가 재혼을 한 상대는 그보다 10세 연상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재혼 이력이 있는 여성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을 알아낸 정 씨는 향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도 못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단단을 키웠다.
그러나 이미 아버지가 새로운 여성과 살림을 차렸다는 소식을 외할머니에게 전해들은 단단 양은 친모 향 씨의 죽음에는 ‘아버지’가 큰 원인이었다며 그를 원망하며 자라왔다.
단단은 평소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엄마는 아빠가 우리를 버리고 떠난 뒤 1년 만에 갑자기 죽고 말았다”라며
“아빠가 우리를 떠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불행이 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일어난 일인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나는 아버지를 싫어하고 세상을 증오한다”고 말했던 것이 그의 외할머니를 통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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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려진 바에 의하면 추 씨는 8년 전 이들을 떠난 이유에 대해 “아내는 오래 전부터 질병을 앓고 있었고, 치료비로 약 100만 위안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갔고, 이 때 10세 연상의 한 여성이 자신과 혼인을 하면 계약 비용으로 10만 위안을 선수금으로 준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받은 10만 위안은 이미 정 씨에게 병원비 명목으로 사용할 것을 부탁하며 전했다”라며
“꿈은 아름다웠으나 현실은 혹독했다. 혼인 이후 내게는 경제권이 없었으며 내 와이프는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까봐 두려워서 줄곧 내 행방을 단속하느라 바빴다”라고 슬픈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런 속사정을 알게 된 단단 양은 그동안 친아버지를 미워했던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