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을 위해 사장님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pastiseru’는 아버지에게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들 장(가명)의 사연을 조명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의 외국계 무역 회사 행정 부서에 취직한 장은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일찍 엄마를 잃었던 아들에게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아버지는 도시에서 아들이 회사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이 돼 3일 뒤 방문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장은 전화를 끊자마자 아버지를 뵙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회사에 친한 동료 하나 없을뿐더러 아버지를 데리고 회사 구경을 시켜준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틀간 고민한 끝에 장은 퇴근 직전 사장님을 찾아가 그동안 끙끙 앓았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장은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내일 올라오시는데…사실 제가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 만약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내일 저녁 식사를 함께할 수 있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사장님은 장의 부탁을 흔쾌히 허락하며 “내일 봅시다”라는 말을 남겼다.
다음날 아버지와 함께 출근길에 나선 장은 집 앞에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자 깜짝 놀랐다.
운전기사는 장에게 “사장님께서 아버님과 도시 투어를 하고 천천히 오라는 말씀을 남겼다”라고 말하며 차에 타라는 말했다.
예상치 못한 사장님의 배려에 장은 “아버지 오셨다고 회사에서 특별 휴가를 주셨나 보네”라며 웃음을 보였다.
도심 드라이브가 끝난 후 “오늘 저녁 약속 있으시죠?”라며 운전기사가 자연스럽게 호텔 레스토랑을 향했다.
비싼 호텔 레스토랑에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장은 아버지 손을 잡고 함께 식당을 들어섰다.
사장님이 미리 예약한 레스토랑에 들어선 순간 장은 살면서 가장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자리에는 사장님뿐만 아니라 동료 10여 명과 따뜻한 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장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사장님과 동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아버지를 맞이했다.
그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면서도 장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장님은 “이렇게 성실한 친구는 처음 봤다”라며 “우리 회사에 정말 필요한 친구”라고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료들도 “장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아들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안심한 아버지는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다음 날 아버지가 시골로 내려가고 나서 장은 아침 일찍 출근해 사장님과 동료들에게 “덕분에 아버지가 마음 편히 시골에 내려갈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후 회사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진 장은 동료들을 위해, 또 사장님을 위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궂은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3년이 지난 후 회사 매니저로 승진한 장은 여전히 그날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찬다고 언급했다.
장은 “그때의 순간을 신입 사원들에게 똑같이 베풀고 싶다”며 “그 마음이 곧 회사가 성장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기업이 문을 닫았던 금융위기 때도 승승장구한 이 무역회사는 몇 년째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