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장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장마 퓰리처’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퓰리처상’에 맞먹는다는 사진 속에는 할머니 한 분이 보였다.
할머니는 연약한 파라솔에 의지해 무서운 장대비를 피하며 노상 판매를 이어나갔다.
우비를 입고 채소를 손질하며 혹시나 올 손님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기록적인 폭우로 길거리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어 더욱 누리꾼들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왜 할머니가 장사를 접을 수 없었지를 설명했다.
그는 “업체가 실어다주고 태워가는 거라 본인이 가고 싶어도 못간다. 보통 봉고차가 남은 채소를 다 싣고간다. 할머니는 하루 일당 받고 그냥 파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팔리지 않는 채소들을 수거하러 오는 업체가 오기 전까지 할머니는 계속해서 비를 맞아야 하는 처지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모든 사람이 업체는 아니다. 저희 어머니는 텃밭에서 기른 야채를 가지고 나가 팔고는 했다. 아버지 차량이 봉고차였는데 하루 팔아봤자 얼마 안 남는다. 물건 떼다가 파는 분들도 계셨는데 파지 줍는거보다 몸이 편하다고 그러시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비오는 와중에도 세팅한 업체랑 계약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할머니를 생각하니 더 씁쓸해진다”, “나라도 가서 하나 팔아드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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