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재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 (일베)에서 합성한 사진이 등장해 논란이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공무원 갤러리’에는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은 한국사 교재 속 삽입된 참고 사진을 촬영해 첨부했다.
사진 속 참고용 이미지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 이라는 설명과 함께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을 캡처한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진 속 낙인이 찍히는 도망 노비의 얼굴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었던 것이다.
이는 드라마 장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었다.
이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합성 아니냐”고 지적하자 다른 이용자가 “합성 아니다”라며 본인이 소유한 교과서에도 같은 이미지가 사용됐음을 인증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해당 이미지 원본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아닌 연기자의 얼굴이 있었다.
이 사진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 조롱할 때 사용하기 위해 합성한 것으로 지난 해 6월 일베에 올라왔다.
해당 교재는 교학사가 지난해 8월 20일 출간한 한국사 능력 검정 고급[1·2급] 최신 기본서로 파악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교학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21일 교학사는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포된 교재는 전량 수거 및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분께 지면을 통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