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고지서를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했던 도자기의 진짜 정체가 공개됐다.
지난달 15일 방영된 KBS ‘TV쇼 진품명품’에는 한 의뢰인이 하얀색 도자기를 들고 출연했다.
도자기는 하얀 백자로 겉에 새, 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크기는 마치 세숫대야 같이 꽤 큰 모습이었다.
도자기 안 쪽에는 福(복)이라는 한자도 적혀있었다.
의뢰인은 “할머니 집 거실 장 옆에 있던 것이다. 안에 고지서를 넣어두셨다”며 “비싼 도자기였으면 아끼셨을 텐데 이렇게 사용한 걸 보니 비싼 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도자기 감정가를 10만 원으로 적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해당 도자기는 나물을 무치거나 화채를 만들거나 떡을 담는 용도로 사용한 식기였다.
감정위원은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사용하던 고급식기”라며 “도자기가 큰 게 귀하다. 화원의 과감한 필력도 돋보이며 보존 상태도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추정 감정가는 3000만 원이었다.
의뢰인은 “할머니에게 말씀 잘해서 보관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