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세가 아주 조금 진정된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영웅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 찬양 기사를 여기저기서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깨어있는 시민이 또 실종됐다.
우한의 실태를 폭로해 온 25살 시민기자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장례식장마다 추가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우한 장례식장에 잠입했다.
그는 우한 장례식장 관계자에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관계자는 “시신 1구 치우면 500위안(약 8만 5000원)이고, 1구 추가될 때마다 200위안(약 3만 4000원)씩 더해줍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인터뷰한 24살 기자 리저화는 이렇게 취재한 우한의 실태를 SNS를 통해 공유했다.
리저화는 “저는 지금 우한입니다. 지금 (사복 경찰에) 쫓기고 있습니다. 저를 격리시키려는 게 분명합니다.”라며 쫓기는 상황을 공개했다.
리저화는 숙소 밖까지 쫓아온 사복 경찰들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적을 감췄다.
그는 일전에 이런 발언을 했다.
“저는 벙어리처럼 되거나 눈과 귀를 막은 채 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두 영화 트루먼쇼의 인물들 같습니다.”
중국에서 현재 숨기고 있는 사실들과 자신들을 승리자인 것처럼 포장해서 세계를 속이는 현실을 할리우드 영화 ‘트루먼쇼’에 빗대어 표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중국 내에서 둔화됐다며 보도한 후 찬사를 쏟아내며 우물안 개구리같은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 10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시진핑 주석이 조만간 우한에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