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는 뭘 하실 생각이냐.
저는 남편의 직장이 탄탄했으면 좋겠다”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에게 무례한 문자를 보낸 여교사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기업 남자와 여교사의 소개팅’이라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여교사는 자기소개를 끝내자마자 상대방에게 “회사는 몇 살까지 다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소개팅남이 “평균 40대 중반까지는 회사에 다닌다”라고 하자 “그때 나와서는 무엇을 하냐”라고 되물었다.
여교사는 “제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결혼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이 될 사람의 생각이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뒤도 걱정이다. 대기업에 다니면 그런 부분이 걱정일 것 같다. 중소기업 이직이나 다른 길이 있다면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남성은 “혹시 실례지만 정교사냐? 미래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셔서요”라고 말했다.
여교사는 “남편 직장이 탄탄했으면 좋겠다. 제가 아기를 낳다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제가 더이상 교사를 못 하게 되면 남편이라도 돈을 잘 벌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소개팅남은 “그런 식이면 누가 미래를 보장해주냐. 제가 공무원이면 정년까지 간다는 보장이 있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여성은 “모든 여자가 대기업은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이면 명퇴하라는 강요는 받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제가 모르면 그쪽이 가르쳐주면 될텐데요. 그쪽도 40대 중반이 되면 불확신하군요”라며 “저는 이상형이 미래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 (저랑) 다른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소개팅남은 “지금 오늘 내일 하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질문 받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다”라며 “30년 장기 계획 있으신 분 꼭 찾으시길 바라게요”라고 했다.
이에 여교사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지만 이건 당연한 문제다. 아니면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저는 진지한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이건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과 대화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아무쪼록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란다”라고 보냈다.
소개팅남은 “기분 나쁜 게 당연한 얘기라 딱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 하나 충고하자면 여자분한테 첫 대화부터 그런 말 듣고 호감 가질 남자는 아무도 없다. 진짜 결혼할 진지할 남자를 원하신다면 좀 더 분별력을 가지시는 게 좋다. 공무원 분 만나서도 교통사고 당해서 반신불구 되면 어떻게 돈 벌어올 건지 꼭 물어보세요”라고 쏘아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여자분 너무 무례하다”, “상대방은 상품 고르듯 사람을 보는 느낌”이라며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