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에서의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보인 반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SBS는 IOC에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 금지를 권고할지 묻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전범기로,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이에 IOC는 “모든 올림픽 경기장은 정치적 시위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라며 “만약 욱일기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대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같은 입장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정치적으로 사용했을 때는 제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일본 관중이 단순 응원을 목적으로 사용했을 때는 IOC가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IOC는 욱일기의 의미에 대한 별다른 해석도 내놓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IOC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욱일기랑 방사능 다 같이 세계인한테 알렸으면 좋겠다”, “올림픽 참가 하지마라! 준비한 선수들은 그동안 왕창 걷어들인 세금으로 보상해줘라”, “국가적으로는 보이콧을 하고 개별적으로 참가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 등은 욱일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도 응원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막을 이유가 없다.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