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한 커플이 체포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란에서 공개 프러포즈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커플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3월초 이란 중서부 아라크의 골레스탄 쇼핑몰에서 한 커플은 쇼핑객들의 환호 속에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커플은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남성과 이를 받아들이고 포옹을 나누는 여성의 평범한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커플은 즉각 경찰에 체포됐다.
이란 마르카지주 경찰청 마흐무드 부국장은 “이 커플은 공중의 요구에 따라 체포됐다”면서 “타락한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의 품위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이성 간의 애정표현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을 한 남녀는 태형에 처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공공장소에서 아예 남녀를 분리하고 있다.
공개 프러포즈로 체포된 이란인 커플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결혼을 앞둔 커플이 재판을 받아야할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문란행위도 아닌데 왜 잡혀갔냐”,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너무 엄격하다”, “너무 보수적이네. 공개 프로포즈도 못하는 나라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