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편의점에선 음료 좀 꺼내달라하면 안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다섯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와 함께 편의점에 방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A씨는 “저희집 강아지가 아파서 동물병원을 다녀와야 했다. 아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갔다오는데 계속 초코우유가 먹고 싶다고 떼를 쓰더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 강아지가 대형견이고 덩치가 커 아이한테 강아지를 맡기고 초코우유를 살 수도 없고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편의점 앞에 서서 아이에게 돈을 주고 초코우유를 사오라고 시켰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가 그대로 다시 나오더니 “엄마가 들어와서 초코우유 꺼내래”라고 전했다.
A씨는 “무슨말인가 봤더니 초코우유 꺼내려 하는데 키가 안 닿아서 (알바생에게) 꺼내달라 했더니 엄마를 데려오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밖에서 문 열고 고개만 안쪽으로 한 다음에 ‘사장님~초코우유 좀 꺼내주실 수 있나요? 강아지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요’라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어려보이는 여자 알바생이 자신은 계산하는 사람이지 심부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칼 같이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가 키가 안 닿아서 꺼내달라는데 그게 심부름으로 느껴지나. 제가 무례한 부탁을 했나”고 물었다.
해당 글은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은 A씨에게 큰 공감을 보냈다.
그러자 사건의 당사자인 편의점 알바생이 댓글로 등장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알바생은 “억울한 마음에 쓴다. 카운터에 서 있는데 애기가 와서 둘러보더니 저한테 다짜고짜 초코우유 꺼내달라는데 짜증 안나냐”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보모도 아니고 유치원 교사도 아니고. 예의를 안 가르친 거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A씨에게 공감을 보내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예의? 바깥에 애엄마 있든없든 5살 아이가 손이 닿지 않으니까 꺼내달라하는데 뭘 바래”, “만약 저게 안된다면 휠체어 탄 사람은 어디가서 뭐 먹지도 말라는 건가”, “저건 알바가 진상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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