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폐교 기념일 있는 대학교”라는 글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개교기념일은 있어도 폐교기념일은 처음 들어보기 때문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폐교기념일’의 주인공은 바로 ‘숭실대학교’다.
숭실대학교는 1938년 3월 4일 자진 폐교했던 역사가 있다.
숭실대학교의 효시는 1897년 평양 숭실학당으로 1905년에는 숭실대학으로 승격해 한국 최초의 대학이 되었지만 1925년에는 일제의 탄압으로 숭실전문학교로 개편된다.
105인 사건, 국민회 사건 등 굵직한 항일 활동에도 참여했던 숭실전문학교는 1938년 일제가 교육 기관에도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자진 폐교 형태로 항거했다.
이 때문에 해방 후인 1954년 재개교하기 전까지 숭실대학교는 ’16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폐교’ 공백기의 흔적은 현재 숭실대학교 캠퍼스에 자리한 학교 상징물인 백마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교내의 백마상은 중간 일부가 끊어져 있는데 이는 일제에 항거해 폐교했던 공백기를 잊지 말자는 취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