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남은 시간이 단 ‘1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소방관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서는 희귀암에 걸렸지만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소방관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김영국 소방관의 사연을 전했다.
특전사 출신으로 13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김씨는 2년 전 혈관욕종이라는 희귀암 판정을 받았다.
젊은 나이인 38살에 암 판정을 받았으며, 암이 발병한 부분은 좌측 뺨 부분으로 김 씨는 항암치료를 이어갔다.
그는 “항암제랑 방사선 치료를 같이 했는데 혀가 녹았다”라며 항암치료 과정을 전했다.
치료를 마치고 소방서로 돌아왔지만 암은 재발했으며, 폐로 전이된 상태였다.
의사는 “남은 시간이 1년”이라고 말했으나 그는 “후회는 없다”며 방화복을 입은 채 현장으로 나섰다.
그는 공무를 수행하다 암에 걸렸다는 것을 국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공무상 요양승인을 신청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방관 개인이 불을 끄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그는 화재 출동 건수를 모으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했으며, 화재 현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구조 대원으로 남고 싶다”라며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대원들도 명예를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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