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10km에서 추락하는 비행기, 이 기체에서 뛰어내려 생존할 확률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이때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 한 명, 세르비아의 JAT유고슬라비아 항공의 객실승무원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의 이름은 ‘ 베스나 블로비치 ‘, 1972년 당시 22세의 나이였던 그녀는 유고슬라브항공 소속의 367편 DC-9 항공기의 승무원으로 탑승중이었다.
이 항공기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출발해 구 유고슬라비의 베오그라드로 향하던 중이었다.
3만 3333피트 상공에서 동독의 헴스도르프 상공을 지나던 DC-9항공기의 화물칸에서는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기체는 두 동강이 나면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산악지역에 추락한다.
당시 이 항공기에 탑승중인 사람은 총 27명, 승무원 5명과 승객 22명이 전부였다.
크로아티아의 테러로 알려진 그때의 사고는 화물칸에 탑재되어있던 수제 폭탄이 폭발하며 시작되었다.
폭발하던 바로 그때, 항공기 기체 뒷부분에서 기내식을 서비스 중이던 그녀는 객실 가장 뒷 부분으로 빌려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27명의 탑승자 중 유일하게 생존한 그녀, 전문가들은 그녀가 눈 쌓인 산악지역을 미끄러지듯 떨어져서 충격이 완화된 결과라고 말한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연히 근처에서 벌목을 하던 군의관 출신 인부에게 발견된 그녀,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의 뼈가 부러지고 하반신도 마비된 상태였다.
약 1개월간의 콤마상태에 빠졌던 그녀는 극적으로 깨어났지만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10km상공에서도 살아남은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하고 그녀가 근무하던 항공사의 지상직 승무원으로 복직한다.
이후 1985년, 그녀는 낙하산 없이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살아남은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가 된다.
도저히 생존 가능성이 없는 비행기 폭발추락 사고에서 살아돌아온 뒤 재활에까지 성공한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또한 출간 되었었다.
살아있는 전설의 승무원으로 알려진 베스나 블로비치는 2016년 6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