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일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제공한 실시간 위성영상을 보면 비구름이 유일하게 한국만 피해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열도와 중국 대륙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도 높은 구름에 덮여있다.
실제로 일본에선 남서부 지방 규슈 일대를 중심으로 4일부터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약 76,600명의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고 이동했다.
4일 하루동안에만 1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으며 마을 전체가 폭우에 잠겼다.
구마모토 지방 소방국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재민들이 지붕에 올라 가 있거나 집에 갇혀 있으며, 7월 4일 아침에 100건 이상의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구조 활동은 계속되는 중이다.
중국에서도 8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는 중이다.
중국 서남부 충징시 창장구 일대엔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1938만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농경지 156만ha가 침수돼 16억4천만 위안(7조679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후베이성에도 4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는 중이다.
현재 충칭 창장 상류에 위치한 싼샤댐의 물 유입량은 초당 4만m³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싼샤댐 유입량이 5만m³로 늘어나면 하류에 위치한 우한시 대부분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예측을 내놓았다.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 홍수 대응 수준을 4급에서 3급으로 높였다.
동아시아 지역 전반에 갑자기 찾아온 폭우는 인도양 수온이 상승하며 나타난 고온 현상으로 강력한 비구름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번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 예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어찌 비구름이 저렇게 지나 가냐”, “한달치가 하루만에 오는 수준이라고 함”, “가을 생각하면 비가 오긴 와야하는데 옆나라 보니까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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