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제적 보호 동물인 블랙 스완을 잡아먹은 남자가 등장해 비난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지 말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저장성 진화시 푸장현에 위치한 호수 추이후(翠湖)에 사는 블랙 스완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호수에는 2016년 7월부터 네 마리의 블랙 스완이 자리를 잡아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밤 11시 30분께 근처 파출소에 블랙 스완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오후 2시경 세 남자가 나타나 블랙 스완을 때려잡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한 남자가 한 손에 각목을 들고 블랙 스완을 기절시켰다.
이후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붉은 가방 안에 블랙 스완을 집어넣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경찰은 남자의 신원을 파악했고, 그가 구이저우성 출신의 노동자 우씨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이 우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그의 가족들이 블랙 스완을 먹어버린 후였다.
집에는 검은 깃털이 잔뜩 발견됐다고 한다.
우씨는 “향은 좋았는데 고기 맛은 없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CCTV가 공개되자 중국인들은 우씨를 향해 거센 비난을 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