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사건’의 미공개 제보가 최초로 공개됐다.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에는 ‘엽기토끼 사건’의 미공개 제보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엽기토끼 사건’으로 유명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제작진은 “4년 간 공개하지 않았던 제보를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은 같은 동네에서 마대 자루 등으로 포장된 시신 두 구가 6개월 간격으로 발견된 사건이었다.
시체가 발견된 과정이 끔찍했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시신의 공통점은 모두 끈으로 묶여있고 얼굴에는 검정 비닐봉지가 씌워져있었다는 점, 그리고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였다는 점이었다.
한 시신은 가슴의 상처와 속옷이 벗겨졌던 듯 말려 있는 모습이 발견돼 성폭행 의심이 있기도 했다.
박성열 형사는 “(시신) 몸 속에 생리대 2개와 휴지가 돌돌 말려 (넣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같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에게 납치되었다 살아남은 박 씨가 증언에 나섰다.
그는 “장소는 주택 반지하, 남자가 방심한 사이 2층으로 도망갔는데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목을 주먹으로 치는데, 너무 아파서 말도 안 나오고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기억했다.
범인은 30대 중반의 체구가 단단한 남성 2명으로 바닥에는 끈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신발장 위에 화분이 있던 건 확실히 기억한다”며 어린이집 아이들이 만든 것 같아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증언 내용이) 자신의 집 구조와 같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엽기토끼 판박이 같은 것을 아이가 항상 붙였으며 화분은 당시 아이가 만들어와서 말리려고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월세 살았던 30대 후반의 반지하 남자가, 어떤 남자와 같이 살더라”는 증언을 추가했다.
한편 경찰은 새로운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