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가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수질이 깨끗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CNN 등은 코로나19로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베네치아에 이동제한이 가해지며 관광객을 비롯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운하의 수질이 개선되고 물고기 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관광객들로 가득했던 광장이나 골목은 한산했고 운하에는 백조들이 배회하고 있다.
수상택시로 불렸던 곤돌라는 손님이 없어 밧줄에 묶여 있었다.
평소였으면 짙은 녹색에 가까웠을 정도로 수질이 안좋았던 강물도 강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하게 변했다.
이러한 모습이 신기했던 현지 주민들은 운하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다.
현지인은 “수면 아래 물고기 떼를 촬영하고 난 후 이렇게 맑은 베네치아 운하는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도시에는 하수도가 없어 일반적으로 세제와 화장품을 포함한 모든 게 운하로 들어간다. 검역소 덕분에 더 깨끗한 환경을 경험 중”이라고 말했다.
베니스시 대변인은 “운하가 깨끗해진 것은 수질이 개선된 게 아니라 운하의 교통량이 줄면서 강바닥 침전물이 바닥에서 떠오르지 않고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