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드디어 공적마스크가 배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태리한량’은 자신의 채널에서 이탈리아에서 최근 나누어 주고 있는 마스크를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한 가구 당 2개씩 무료로 배급되는 이 마스크는 공무원이 집집마다 직접 방문해 우편함에 넣어놓고 가는 시스템으로 배포된다고 한다.
필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얼굴크기에 맞출 수 있게 뚫린 세개의 구멍만 양쪽에 있어 얼굴에 알맞는 사이즈를 맞춰 사용하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마스크’라 하기에는 어딘가 어설프고 떨어지는 모양새와 전체적으로 얇은 부직포로 만들어져있어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탈리아의 한 정치가는 뉴스에 출연해 마스크를 사용해보고는 “힘든 시간에도 웃음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걸 마스크라고 부르진 말자”라고 이야기하며 “내 생각에는 아마 안경닦이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조적인 표정을 지었다.
이 유튜버 또한 직접 마스크를 착용해보고 “착용하는 데 매우 불편하며, 위·아래가 다 그냥 뚤려있다. 이러면 만들어서 쓰는 게 낫지 않은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사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민의 이동제한령을 발동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