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명문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로 신입생 면접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리며 논란을 빚었다.
지난 26일 국내 명문대 중 하나인 ‘카이스트’에 문제의 현수막이 걸리며 충격을 안겼다.
해당 현수막은 카이스트 19학번 학생들이 오는 27∼28일에 예정된 신입생 면접에 응시하는 모교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현수막에 ‘북딱’, ‘북따닥’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가 적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서 ‘북딱’은 ‘북’과 ‘딱’의 합성어로, 노 전 대통령의 어록 중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에서 ‘북’을, “딱 말 놓고 한마디 하겠습니다”에서 ‘딱’을 따와서 만든 용어다.
한 일베 유저가 2014년 ‘북딱’ 단어를 이용해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만들었는데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북딱’은 일베 대표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현수막엔 ‘탈 경기북과학고’의 줄임말인 ‘탈북’이라는 단어도 함께 적혀 있어 자칫 교내 북한 이탈 주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 미쳤네”, “와…일베의 향연”, “카이스트도 일베 천국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