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사건의 공범 강모씨가 작성한 반성문을 제출해 재판부로부터 꾸짖음을 들었다.
10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해당 공판에서 재판부는 강모씨의 반성문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강모씨는 지난 1월 말 진행된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이후 세 차레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나만 고통받으면 된다. 가족과 지인은 가만둬라”라며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런 반성문을 차라리 내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반성하는 태도를 알리고 싶다면 조금 더 생각해서 쓰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피해자를 생각하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모씨는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극형을 요구하는 등 극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재판부는 “상황이 좋지 않으니 극단적인 표현은 자중해라”며 주의를 줬다.
이날 검찰은 강모씨에 대한 성 착취 수사가 진행 중이니 추가 기소 사건과 병합될 수 있으니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이를 받아들인 재판부는 다음달 1일 다시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