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듬을 토로했던 여성의 반전 사연이 밝혀졌다.
앞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들어요’라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동사무소에 일하고 있는 여성 A씨는 공익근무요원 B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공익근무요원이 정말 일을 안한다”며 “정말 사사로운 잡일만 시키는 정도인데 이런 잡일조차 안하려하고 앉아서 에어팟끼고 핸드폰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제가 물건 봉투에 배분해서 담아달라 부탁 좀 했다. 역시나 표정이 굳더라”라며 “그동안 근무기피했던 행동들과 합쳐지니 열이 확받더라. 그래서 한 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공익이 자기 뒤에서 하대 한다며 신문고에 올리고 민원 넣겠다고 한다”며 “이런 공익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냐”고 토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근무를 기피하고 발끈하는 공익요원으로 그려졌다.
그런데 며칠 뒤 대반전이 펼쳐졌다.
B씨는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화나요 이거 본인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사건의 발단을 설명하자면 구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마스크 3만5천장이 왔다. 근데 나보고 이걸 30장씩 분류하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일 시키면 고분고분 다 했는데 하루종일 나혼자 2주동안 내내 했다. 나혼자 시켰다.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휴가 나온 군인 친구 밥 사주며 일 도와달라고 해서 겨우 해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분류를 다 마치니 큰 봉투를 주며 다시 봉투에 넣으라고 일을 시켰다고 한다.
B씨는 “‘저혼자 3만5천장 하는 거라 오류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A씨가) 갑자기 화난 얼굴로 담당자한테 혼내라고 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B씨는 쌓여있는 마스크의 상자를 사진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진 속 마스크는 B씨가 처리해야 할 일의 30%도 안된다고 한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이거 공익 욕 엄청 많던데. 3만5천장을 혼자하라니 미친것 같은데”, “저건 너무하네 진짜 공무원 꼭 징계 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구청을 알아내 민원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