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먹다 남은 피자를 준 남친.. 정떨어져요>라는 제목의 글일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글 작성자는 “찌질하게 보이겠지만, 기름값이랑 그동안 데이트 비용, 선물 다 내놓으라고 하고 싶어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최근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작성자와 남자친구는 둘다 직장인으로 “저는 학생 때부터 알바하면서 적금 들고, 공부도 빡세게 해서 졸업 전에 취직했어요”라고 하며 그렇기에 자신이 3살 연상인 B씨보다 돈을 더 모았고 차도 장만했다고 했다.
이에 반해 남자친구는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취준생이던 시절에는 작성자가 데이트 비용을 80% 냈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최근 들어 밤 늦게까지 야근하는 일이 잦았으며 피곤함을 아는 작성자가 자신의 차로 약 일주일 동안 남친을 집까지 태워줬다고 했다.
남자친구를 생각해 한 일이지만 작성자도 남자친구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된다고 하기도 했다.
여자친구가 고생함을 아는 남자친구는 첫날은 커피를 사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두사람이 싸운 당일에는 남자친구가 뭐가 먹고 싶냐고 문자로 물었고 이에 작성자는 피자를 먹고 싶다고 답했다.
그날도 작성자는 남자친구를 데리러 갔고 퇴근한 남자친구가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건넸다고 했다.
그 검은 봉지 안에는 안에는 ‘누가 봐도 먹다 남은, 피자 3조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순간 당황한 작성자가 “이거 산 거야?”라고 묻자 남자친구는 “직장동료랑 야근하면서 시켜 먹고, 남은거야. 네가 피자 먹고 싶다고 해서 가져왔어”라고 답했다.
그리고 작성자는 아무런 반응 없이 남자친구를 집까지 태워다 주었지만 분위기를 감지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화났음을 느끼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깨끗하게 먹고 침 안 묻었다”, “동료들이랑 뭘 먹을까 생각하다 네가 먹고 싶다던 피자 생각이 나서 넉넉하게 산 거다”라고 말하며 비싼 피자 브랜드에서 주문했으며 전부 자신의 돈으로 계산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작성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너 같으면 먹다 남은 거 주면 좋겠냐. 기름값 안 주고 편의점 커피 하나 사줘도 아무렇지 않았다”, “근데 저녁 먹을 겸 내게 줄 것을 대충 때우려 하고, 먹다 남은 3조각을 보니 너무 화가 난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화난 남자친구는 “마음만으로 고맙고, 날 위해 그냥 데리러 왔다더니 그런 말 하냐. 이제는 오지 말라”고 화를 냈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번 사건으로 “정말 화나고 분하다”, “찌질하게 보이겠지만 기름값이랑 그동안 데이트 비용, 선물 준거 다 내놓으라고 하고 싶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자신은 기념일, 생일마다 40~50만 원대 선물을 줬지만 자신은 케이크와 과자만 받아 보았다고 하며 글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