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은 챙겼는데 ‘이날’ 안 챙겼다고 헤어지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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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 지 ‘1370일’째 되는 기념일을 챙기지 않아서 여자친구에게 쫓겨난 남성의 사연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혹시 여친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있느냐”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2018년 3월 25일이 여자친구와 사귄 지 1370일 되는 날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회사 일이 많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뭐? 오늘? 그게 말이 되냐”고 따지며 예민하게 반응했고 A씨는 어리둥절했다.
여자친구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렸다.
A씨는 여자친구가 그날 꼭 보고싶어하는 줄 알고 오후 11시쯤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갔다.
여자친구는 A씨를 만나러 나와 남친의 손을 살핀 후 현관문 밖을 보더니 “빈 손이야?”라고 물었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고 여자친구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당황한 A씨에게 여자친구는 “우리 1370일인 거 몰랐냐. 어떻게 이렇게 늦게 왔으면서 빈손이냐. 끝까지 모르는 게 실망이다. 사람이 왜 이렇게 센스가 없냐”고 서럽게 울었다.
알고보니 1370이라는 숫자는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숫자였다고 한다.
평소 비밀번호 4자리를 설정할때 1370으로 통일하고 발목에 로마 숫자로 1370 타투를 새길 정도라고.
이를 몰랐던 A씨는 우는 여자친구에게 “1370일이 대체 무슨 날이냐”고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A씨에게 “나가라”고 외치며 집 밖으로 쫓아냈다.
A씨는 “일주일 전부터 여친이 갖고 싶어하던 가방이 있었다. 그걸 제게 계속 보내주긴 했다. 그게 그런(?) 눈치였는데, 제가 너무 눈치가 없었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특이하네”. “꼭 그렇게까지 해서 사귀어야 하나”, “1370일을 챙겨야 하는 이유 1370개를 대보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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