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까다로운 고양이는 많지만 아예 고양이의 입맛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한의원에 사는 이 고양이는 츄르보다 한약을 좋아한다.
지난 7일 SBS의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 ‘한방냥이’ 별명이 있는 고양이 ‘저스틴’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저스틴은 한의원에서 키우는 고양이로 7살 수컷이었다.
방송에 나올 정도로 특별한 저스틴의 특징은 바로 식성이다.
한의원 직원의 말에 따르면 “지 몸을 되게 생각한다”고 한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저스틴은 고양이들의 대표 간식은 ‘츄르’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 대신 저스틴이 맛있게 먹는 것은 바로 녹용과 한약재들이었다.
말만 들어도 쓴 맛이 느껴지는 녹용과 한약을 고양이가 맛있게 먹어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을 전했다.
저스틴이 한약을 먹게된 계기는 제보자가 녹용을 먹다 실수로 바지에 흘린 적이 있는데 그 때 저스틴이 바지에 흘린 녹용을 핥아 맛 본 후 라고 전해졌다.
그날을 기점으로 고양이 저스틴은 녹용 홀릭이 됐다고 한다.
저스틴의 모습을 본 수의사는 “하루 이틀 먹은 게 아니다. 꽤 오랫동안 먹은 것 같다. 모질도 좋아지고, 살도 좀 붙었다.”라고 설명하며 검사 결과에서도 특별히 이상한 수치가 없었다고 전했다.
보통 고양이들은 단 맛을 느끼지 못하며 쓴 맛을 강하게 느끼기에 저스틴은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
한의사는 “녹용이 좋은 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라며 신기함에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