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행기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자폐증을 가진 소년을 도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은 샌디에이고에서 휴스턴으로 가는 항공편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4살 소년 브레이슨은 비행기 이륙 직전 안전벨트를 벗고 바닥에 앉고 싶다고 했다.
이에 소년의 엄마인 로리 가브리엘은 그를 제재하며 안전벨트를 다시 착용하도록 권했지만 브레이슨은 좌석을 발로 차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에 승무원은 “브레이슨이 착석할 때까지 이륙할 수 없다”라고 말했고 가브리엘은 아들에게 자폐증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사연을 알게 된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동안 브레이슨이 엄마의 무릎에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안전벨트 표시가 꺼진 후 그를 바닥에 앉게 했다.
순탄하게 비행을 하던 중 브레이슨은 항공 승무원을 무심코 걷어찼다.
하지만 승무원은 “발로 차도 괜찮다”라고 말했고, 브레이슨은 일등석으로 가 다른 승객의 자리를 발로 차기 시작했다.
이에 엄마는 승객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했지만, 승객들은 개의치 않으며 브레이슨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등 그를 친절히 대했다.
승무원은 브레이슨 가족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포옹하며 엄마인 가브리엘에게 손편지를 전했다.
손편지에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SNS에 이 소식을 전하며 “브레이슨과 놀아줘서 고맙다”며 “이 글을 브레이슨을 도와준 사람들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있어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 있네요”, “감동적.. 우리나라였음…부모 비난 쇄도했을 듯”, “세상엔 참 좋은 분들도 많아 살맛 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