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이 EBS 13년차 개그맨의 생계를 곤란케 했다.
‘보니하니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개그맨 최영수는 11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EBS와이 13년 인연이 이렇게 어이없는 일로 끝난다니,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채연이와는 삼촌과 조카, 오빠와 친동생 같은 사이에요. 여중생 폭행? 와 .. 단어 선택도 진짜 심해요. 제가 하차하는게 채연이가 원하는 일일까요?”라며 “절 욕하는 분들은 오늘 채연이가 저한테 얼마나 미안해했는지 모를 겁니다”라고 했다.
이어”자기 때문에 저 잘리는 거냐고 하루종일 울었어요. 솔직히 전 오늘 일로 채연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가 정말 걱정돼요”라며 자신의 하차로 인한 동료의 미안함에 걱정을 드러냈다.
최영수는 문제의 상황에 대해 “주철이형이 가려서 더 이상해졌는데, 어깨를 잡고 밀었다. 맹세코 때리지 않았다. 그 소리는 우연히 삽입된 다른 소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연 측이 밝힌 “장난이었는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때리지 않았다. 채연 본인도 당황하고 있다”는 입장과도 같다
끝으로 그는 “방송한지 17년 됐다. EBS에서만 13년”이라며 “어른답지 못한 행동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해서 ‘보니하니’에 폐를 끼친게 마음이 아프다”며 “전 나쁜 사람 아니고, 채연이 떄리지 않았다.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 최영수 외에 ‘보니하니’의 ‘먹니’로 활동해온 개그맨 박동근은 ‘채연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보니하니는 폭력이 일상인가봐요? pic.twitter.com/QCgFDeCfYa
ADVERTISEMENT — 플러터 (@Flutter1102) 2019년 12월 11일
그리고 안형섭을 살벌하게 때리는 모습도 있었다
김밥 입술에 일부로 문지른다고 의혹을 받은 영상이다.
역시 ‘보니하니’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드러났다.
채연에게 “(이)의웅이랑 방송하니까 좋냐, 독한X,리스테린 소독한X”이라고 말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보니하니’ 관계자는 “방송 전 채연이 대기실에서 리스테린(구강청결제)을 사용해서 던진 말장난”이라고 했다.
성적인 은어로 사용된 것은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EBS 측은 이날 오후 9시쯤 최영수와 박동근의 출연 정지 및 하차 소식을 담은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EBS ‘보니하니’ 최영수 박동근 출연정지 공식입장 전문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