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들이 동물 해방 운동을 위해 아무 육식 식당에 들어가 무차별 시위를 하는 것이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A씨는 6월 19일 저녁 8시 무렵 황당한 일을 겪었는데 자신의 가게에 동물 해방 커뮤니티 회원들이 난입해 5분가량 “육식은 폭력이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최근 기자와 만난 A씨는 “1명이 가게 안에서 구호를 외치고, 밖에 있는 2명이 유리창 너머로 그 장면을 촬영했다. 또 1명은 출입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저녁을 먹던 손님들이 시위대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들어 동물 해방 운동가들이 도계장이나 도축장, 고기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 등에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업무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동물 해방을 주장하는 쪽은 육식을 동물에 대한 폭력으로 간주하여 동물이 평생 좁고 더러운 곳에 갇혀 일생을 보내다 죽임을 당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동물해방’ ‘노예 해방’에서 차용한 용어다.
일각에선 도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다.
지난 25일 성탄절을 맞이하여 이 동물 해방 운동가들은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아 육식을 하는 이들에게 동물 해방을 의미하는 문구들을 들고 “폭력을 멈추세요”,”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음식점에 방문하여 식사를 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들은 손님들의 눈쌀이나 그만하라는 말에도 굴하지 않고 몇 분가량 계속 외쳤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