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만나던 두 친구의 생일.
친구 A에게는 10만원 대의 선물을, 친구 B에게는 30만원 대의 선물을 줬더니 A가 서운하다고 연락이 왔다.
이 경우 선물을 준 친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연 속 주인공이 두 친구의 선물 가격에 차등을 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8일 네이트판에는 “두 명의 친구 생일선물, 3배의 가격차이, 제가 잘못한걸까요?”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격에 차등을 둔 이유는 이렇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성자는 대학생이지만 아버지 회사 일을 도와드려 또래에 비해 모아둔 돈이 풍복한 편이다.
이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면 더 내려고 하는 편이었다.
친구 B는 이런 작성자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하며 자신이 내려고 하거나 가끔 기프티콘이나 선물을 챙겨주며 좋은 말만 해주는 친구였다.
똑같이 오래 알고 지낸 친구지만 A는 달랐다.
작성자는 “A는 항상 계산적으로 행동했다. 100원, 200원의 적은 돈이라도 절대 자신이 더 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 A의 생일에 작성자가 4만원 대 립스틱을 사주었다.
작성자의 생일이 되자 A는 작성자가 갖고 싶다고 한 틴트를 사주며 “(자신이 받은 선물과 주는 선물이) 1000원 차이가 나니 입금해 줘”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생인선물로 받았으니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이런 상황은 계속 벌어졌다.
황당한 사건은 또 있었다.
작성자는 A와 놀다가 어머니 선물을 고르러 함께 가게 되었다.
당시 작성자가 밥을 사겠다고 했으나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을 먹게 되어 밥은 다음 주에 사기로 약속했다.
그랬더니 A는 “두 시간 정도 (어머니 선물을) 봐줬으니 두 시간 시급을 입금해줄 수 있냐”라고 물었다.
작성자는 “이렇게 금전적으로 갈등을 빚다보니 A에게는 갖고 싶다했던 목걸이를, B에게는 고마운 마음에 30만원 정도의 카드지갑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후 생일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와 B가 미안해 하고 있는 상황.
작성자는 “A에게 받는 거이 다르니 해 주는 것도 다른 것. 원하는 대로 받은 만큼 해주는 것이라고 했으나 여전히 속상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 관계를 끊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제 방식이 잘못된 건가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친구 맞나요?”, “A가 복을 차는 타입” 등의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