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살인범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39) 씨가 3장 분량의 편지를 온라인을 통해 전해 시선을 모았다.

 

장대호 씨가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된 점이 전해졌다.

 

 

12일 일베 사이트에 공개된 편지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장씨가 보냈으며 이 편지는 지난 6일 일베 이용자가 장씨에게 보낸 편지이 답장이었다.

 

장씨가 적은 편지 내용을 보면 “일게이들아, 니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마라. 살인죄는 현생에서 로그아웃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내생(來生)에도 영향을 주는 오역죄(5가지 무거운 죄) 중 하나임. 그리고 불교 믿어라”라고 써있었다.

 

 

일게이란 일베 게시판 이용자의 준말이다.

 

또한 장씨는 ‘제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흉악한 일을 저지른 중죄인임을 인정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죽은 놈도 나쁜 놈’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도 언급했다.

 

 

장씨는 ‘아직 여기 서울구치소는 안전하다.’리고 말하며 몸이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다가 이겨낸다’고 들었다며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편지에 적었다.

 

한편 장씨는 작년 말, 자신의 범행 수법과 과정을 적은 28쪽 분량의 회고록을 작성해 외부에 공개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근무하던 중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으며 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리고 작년 11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