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하는 행사에 지각하는 바람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개그우먼 장도연이 시상식에 지각한 블랙핑크를 대신해 수상소감만 3분 가량 말하는 영상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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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 2018년 열린 ‘2018 엘르 스타일 어워즈’이다.
영상 속에서 장도연은 “좋은 영향력 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하게 돼서 감사드린다. 여기 온다고 해서 무시 안 당하기 위해 열심히 꾸며봤다. 한국인의 매운맛 태양초의 레드 컬러와 철이 지났지만 부츠를 모기장으로 표현했다”라며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사실 ‘너무 길다’라고 느끼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블랙핑크’가 도착을 안 해서 제가 그 시간을 때워야 한다. 간단하게 바람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중국인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블랙핑크의 지각 소식을 나름의 ‘센스’를 더해 언급하며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도연 순발력 진짜 알아줘야 해”, “센스 대박”, “할 말 없었을 텐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영상이 회자된 까닭으로 블랙핑크는 지난 9일 오전에 2년 만에 내한해 반가운 얼굴을 보인 데이비드 베컴과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오전 11시 55분에 등장해야 했지만 블랙핑크는 행사 시간이 20분이 지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내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 소식이 보도되면서 블랙핑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팬들은 멤버들이 행사 전에 미리 현장에 도착해있었다고 옹호했다.
하지만 이날 한 행사 관계자가 블랙핑크의 지각을 인정해 팬들의 옹호가 무색해져버렸다.
한편,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