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의 경제보복이라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취지의 글들이 잇따라 베스트 글로 선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 누리꾼은 국내 론칭한 일본기업 브랜드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는 전자제품 회사와 자동차 회사, 시계, 의류, 게임업계 등 다양한 일본 기업이 총망라됐다.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의 계열사 등도 포함된 이 리스트는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으며 퍼져나가고 있다.
유명 육아 카페에서도 전날 비슷한 취재의 게시물이 올라와 수십 명이 댓글로 동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일본 여행 자체를 삼가자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내 최대의 일본 여행 정보 공유 카페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한다’는 여러 게시글이 올라왔고, 인증샷도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 모든 지역을 여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글이 이틀 만에 2000명이 넘는 서명을 확보했다.
대학생 단체 ‘겨레하나’는 이날 서울 일본대사관 앞과 광화문 사거리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불매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라가 국민을 지켜주는게 아니고 국민이 나라를 지키고있네”, “똘똘 뭉쳐 일본에 맞서자”,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는 국민이면 일본여행은 당분간 자제합시다”, “불매운동 적극 찬성!!”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