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개막을 앞둔 ‘2020 도코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취소해야한다는 주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에서 나왔다.
연기를 하거나 다른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다.
대회가 취소되면 올림픽 개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부흥’과 ‘재건’을 하려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26일 AP통신 인터뷰에서 딕 파운드 IOC위원은 “도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5월 말까지 대회 강행이나 취소를 결정해야 할 것. 그 무렵 사람들이 도쿄에 가는 게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만큼 상황이 충분히 통제되고 있는 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보안과 음식, 호텔, 선수촌 등의 안전 수위를 높여야 하며 언론인들은 취재 준비를 하는 등 많은 일이 벌어진다. IOC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없다고 결정한다면 아마도 취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만약 코로나19로 위험이 지속된다면 대회가 연기되기보다는 취소될 것으로 봤다.
파운드 위원은 “많은 참가국과 TV 중계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올림픽 규모를 감안한다면 미루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내년 여름으로 미루는 것도 경비가 불어날 수밖에 없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개최지 이전 역시 “짧은 시일 내에 시설 준비를 완비할 도시가 전세계에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파운드 위원은 “도쿄올림픽의 미래는 IOC 권한 밖에 있으며 바이러스 진로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연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쿄올림픽 주무 장관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은 “IOC로부터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기 위한 IOC의 준비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IOC로부터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확인을 다시 한 번 받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