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메달을 기록했던 일본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라고 발언하자 이에 일본 정부 당국이 예민하게 반응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 선수들은 하프타임 쉬는 시간에 간식으로 딸기를 먹고 있는 것이 자주 포착되었고, 이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수들에게 친근감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일본에서는 방송을 중계하던 NHK가 휴식 시간에 다른 광고 영상을 보내자 ‘왜 간식타임을 중계하지 않느냐’며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동메달 획득 직후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한국 딸기가 놀랄만큼 맛있었다”고 언급한 것이 일본 입장에서는 문제였다.
이에 해당 부처 장관인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우리나라의 장관에 해당)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선수들의 동메달을 축하하면서도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가로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되었을 뿐”이라며 일본산 딸기의 정통성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선수들이 일본에 입국하자마자 9개 품종으로 구성된 일본산 딸기를 시식하는 행사를 가지도록 했다.
이러한 열등감은 실제 딸기의 수출경쟁력에서 한국에 밀리기 때문이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딸기 수출이 한국과의 경쟁으로 인해서 매년 40억엔 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