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은 ‘제주 카니발 사건’ 피해자가 사건 두 달 만에 소식을 전해 화제다.
지난 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피해 운전자 A씨가 글을 올렸다.
그는 두 달 만에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공분을 마치 저의 무기인 것처럼 휘두르는 모양새는 피하고 싶었다”며 “다행히 지난 3일 제주 동부경찰서가 피의자 소환조사를 마쳐서 이제는 글을 써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내 가족의 일처럼 분노해주셔서 고맙다. 몇 번의 감사하다는 말도 모자라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A씨 글에 따르면 가해자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사건을 본 아이들이 아직도 사건에 대해 묻고 있다며 가해자와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씨는 “아직 이 사건을 되묻는,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상처가 가장 빨리 아물 수 있는 방향으로만 움직이겠다”며 “절대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큰 상처가 된다”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저렇게 영상이 다 있는데 혐의 부인?ㅋㅋ”, “제주경찰은 정말 답이 없는 집단이다”, “걍 감빵생활 좀 하게 둬라…”, “빼박 증거 영상이 있는데 무슨 거짓말 탐지기에 혐의 부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 카니발 사건’은 지난 7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흰색 카니발 차량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난폭 운전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카니발 운전자 B씨는 자신에게 항의하는 A씨에게 페트병을 던지며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고,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소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