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망 사건이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오며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아버지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유튜브 채널에는 “모텔 객실에서 사망한 여학생, 사건의 진실은?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 | 어제 그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전날 방송분을 재편집해서 올린 것으로 영상에는 지난해 9월 13일, 전남의 한 모텔에서 열여섯 살의 여고생 한수정(가명) 양이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을 다뤘다.
발견 당시 한수정 양은 하의는 반쯤 벗겨져 있는 등 성폭행이 의심되는 모습이었다.
이후 부검에서 한수정 양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405%였고, 속옷에서 평소 한수정 양과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남학생 박 군과 김 군의 DNA가 발견됐다.
두 남학생은 한수정 양이 사망한 당일, 가벼운 교통사고로 한 병원에 입원해있었다가 함께 성폭행을 계획한 뒤 함께 병원 밖을 나와 한 모텔로 한수정 양을 불러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뒀던 소주 6병을 갖고 모텔에 들어가 술 게임을 했는데 이들은 한수정 양을 취하게 하기 위해 서로 문자로 게임을 조작해 진행했다.
단시간에 많은 술을 마셔 정신을 잃은 한수정 양은 두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또한 모텔 사건 한달 전에도 한수정 양은 술에 취해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돼 퍼지기까지 했으며, 영상을 본 목격자들은 화장실 안에 하의가 벗겨진 한수정 양이 쓰러져 있었고 여러 명의 남학생들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화장실에 들어갔던 남학생 한 명은 성폭행 미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1차 병원 화장실 사건의 주범과 2차 모텔 사건 피의자 2명은 특수강간 혐의로 각각 3,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제작진은 병원 화장실과 모텔 사건에 모두 연루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 군의 아버지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내가 아들 관리를 못 했다.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진짜 미안하다”며 잘못한 것은 맞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잘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의 보려고 3천만원 만들었다. 우리 도리는 해야 하니까 그런데 거기서 응해주지 않더라. 얘들이 죽이려고 한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또한 김 군의 아버지는 “내 아들인데 내가 심성을 안다. 내 아들이 진짜 착하다. 눈물도 많고 진짜 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