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 여성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5)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따.
조주빈은 과거 미혼모 시설과 장애인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성실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24일 인천 모 비정부기구(NGO) 봉사단체에 따르면 조주빈은 2017년 10월 군대 동기인 친구와 함께 해당 단체의 자원봉사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리고 2018년 3월까지 장장 6개월 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으며 한 달에 한번은 장애인 시설과 미혼모 시설 등에서 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사이트의 기록을 보면 조주빈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7차례 자원봉사를 했으며 인천 모 NGO 봉사단체에서 한 봉사는 23회다.
해당 NGO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그냥 조용했고 튀는 성격이 아닌 차분한 성격이었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친구에 한해서 팀장을 맡게 하는데 성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8년 3월부터 방문을 끊었다가 지난해 3월에 1년 만에 다시 봉사단체를 찾았다.
그는 장애인지원팀에 소속돼어 있으며 간혹 아동지원팀에서 보육원 봉사를 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까지 다시 꾸준히 자원봉사를 하며 올해부터는 장애인지원팀장까지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 관계자는 최근 방문에서는 이야기만 나누고 돌아갔다고 말하며 “지금 와서는 ‘이 친구가 수사망이 좁혀오는데도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분명 순수한 마음이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며 봉사활동을 쉰 1년 동안 범죄에 깊숙이 관여하며 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씨가 1년간 쉰 후 다시 봉사를 할 때는 변한 모습일 보였다고 한다.
봉사 활동을 마친 뒤 간담회에서도 조씨는 계속 휴대전화만 붙들고 있었으며 화면에는 여성들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다고 했다.
해당 단체는 조씨가 ‘박사방’ 운영자임을 이달 21일 처음 인지한 뒤 혹시 모를 추가 범행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이 단체는 봉사자 가운데서도 범행 가담자가 있을까 우려해 경찰에 박사방 피의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신상 공개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