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방송에서 공개 입양을 한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며 힘든 점을 털어놓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게스트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 김희철,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출연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정샘물은 공개 입양을 통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방송에서 정샘물은 “한 명은 3살이고, 한 명은 7살이다.”이다라고 말하며 첫째 딸의 나이가 6살 때 딸에게 입양 사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딸에 대해 “저랑 너무 똑같이 생겼고, 성향도 비슷하다. 아빠랑도 비슷”하다며 함께 살아갈수록 느낀 신기한 점을 말하기도 했다.
그던 중 딸이 정샘물에게 “‘엄마가 왜 날 안 낳았어?’라고 묻더라.”라고 전했다.
이 질문에 그는 “‘그렇지? 엄마도 그게 너무 궁금해서 하나님한테 기도를 해봤지’라고 편안하게 말했다. 서로 너무나 어려움 없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샘물은 자신의 입양 이야기에 더해 대한민국의 혈연중심을 꼬집었다.
그는 “유치원에서 어린이날 때 교육하는 걸 보면 너무나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를 다룬다. 그래서 외국에 나갔을 때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책을 모아 유치원 선생님께 전달한다. 그런 효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 가정의 다양성도 인정하고, 자신의 형태도 아직까지는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군분투 했던 일을 말했다.
이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정샘물은 “응원보다 침묵이 좋을 때가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은 임신을 한 적이 없고 일만 하다가 자연스럽게 입양이 공개되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입양을 숨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양을 알게된 지인들이 “‘어머, 너무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런 말들이 되게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축하한다고 할 이야기인데 다른 집과 마찬가지인데 왜 전혀 다른 말을 전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샘물은 “만약 저를 만났을 때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침묵하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