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가 현재 “내가 죽였다”라고 자백한 경기 화성 초등생 여아 실종 사건 당시, 경찰이 초등생의 시신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은폐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뉴스 데스크 취재 결과 당시 출동했던 수사팀 간부는 시신을 확인한 후 부하 경찰에게 ‘삽’ 하나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과거 경찰은 실종된 화성 초등생 시신을 발견했지만 은폐했다”고 전했다.
1989년 12월 경긷 화성에 거주하던 9살 초등학생 여아 김모양이 실종됐다.
근처 야산에서 김 양의 책가방과 속옷이 발견됐지만 범인의 단서는 파악이 불가능했다.
30년이 지난 뒤인 2019년 이춘재가 김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며 “시신을 함께 버려뒀다”라고 했다.
하지만 30년 동안 시신을 봤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을 찾았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MBC는 “김 양의 시신이 발견된 야산에 당시 형사계장 A씨와 민간인 신분의 방범대장 B씨가 먼저 출동했다”며” 줄넘기용 끈으로 묶인 양손 뼈를 형사계장과 함께 목격했다는 내용을 B씨가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체르 발견했음에도 은폐를 한것이 드러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당시 형사계장 A씨가 부하 경찰에게 삽을 가지고 오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경찰은 당시 형사계장이었떤 A씨를 사채 은닉 혐의로 입건했지만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중이다.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A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기에 진실이 드러나기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