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개의 모성애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강아지 4마리의 근황이 화제다.
지난 20일 SBS 뉴스는 집중호우로 건물이 무너지며 땅속에 일주일 가량 파묻혔다가 구조된 강아지 4마리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11일 경기도 이천시에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어미 개 한 마리가 앞 발로 땅을 파며 서럽게 울었다.
강아지들을 구조한 주민 전영숙 씨는 “수해로 절반이 무너져있던 창고 건물이 있어서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데 마을의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창고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 개는 사람을 보면 도망을 가는데 도망가지 않고 머리를 쳐들고 슬프게 울다가 ,앞발로 땅을 파는 듯한 행동을 했다. 유심히 보니 개가 젖이 많이 불어 있었다”고 전했다.
전 씨와 마을 주민들은 ‘설마 새끼가 땅 밑에 있어서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땅을 파보니 살아있는 새끼 강아지 두 마리를 구조해낼 수 있었다.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 전 씨가 어미 개에게 밥을 주려고 봤더니 어미 개가 줄을 끊고 사고 현장으로 다시 찾아갔다고 한다.
전 씨는 “어미 개와 두 마리 강아지를 동물보호센터로 보내려는데 차량이 갑자기 고장나 멈췄다. 어미 개는 다시 그 자리에서 울부짖고 앞발로 땅을 팠다”고 설명했다.
어미 개가 울던 자리를 다시 파보자 두 마리의 강아지를 추가로 구조할 수 있었다.
전 씨는 “먼저 구한 새끼 강아지 두 마리는 털 색이 하얀데 이건 저희가 씻겨준 게 아니라 어미 개가 밤새도록 자기 새끼들을 혀로 핥아서 흙을 다 털어줬다”며 모성애의 대단함을 전했다.
현재 어미 개와 네 마리의 강아지들은 인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진 후 입양이 된 상태다.
두 마리는 32년째 경찰로 복무 중인 경찰관이 입양해 ‘무병’이와 ‘장수’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한 마리는 은퇴한 60대 공직자 부부가 입양해 ‘산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살아서 돌아왔다’는 의미라고 한다.
나머지 새끼 한 마리와 어미 개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중이다.
동물보호센터 측은 “남은 어미 개와 강아지는 함께 입양할 수 있는 가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감동적인 어미 개의 사연은 아래 영상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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