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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라이프스토리

“계속 이러면 여기 두고 간다, 엄마 진짜 갈 거야”


동네의 한 마트, 장난감 코너 앞에서 한 남자아이가 바닥에 앉아 떼를 쓰며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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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출처: PEXELS PIC

한 손에는 장난감을 들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이가 된 것처럼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아이 앞에는 익숙하다는 표정의 엄마가 쇼핑카트를 붙잡고 서있다.

 

” 안돼, 이미 집에 똑같은게 3개나 있잖아”

 

엄마는 단호하게 아이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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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타이르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자, 엄마는 급기야 쇼핑카트를 움직이며 등을 돌리고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본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출처: PEXELS PIC

” 계속 이러면 여기 두고갈거야,  엄마 진짜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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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울다 엄마의 마지막 말을 들은  아이는 더욱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하는데, 이내 엄마는 저 멀리 사라지고 아이는 패닉상태에 빠진다.

 

우리가 어릴 적 한번 쯤은 겪었던 상황이다.

본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출처: PEXELS 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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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음에 장난감 또는 과자를 사달라며 떼를 쓴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상황에 큰 문제는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저 ‘어린 아이들이 떼를 쓰고 이에 엄마는 엄마대로의 대응을 한거'”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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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엄마의 마지막 말은 그리 가벼운 말은 아니다.

 

아동심리학자 이제복 박사는 ” 계속 이러면 두고 갈거야, 엄마 진짜 갈거야” 라는 말이  ‘ 아동학대’ 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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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를 비롯하여 아동 학대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실 아동학대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정서학대’ 라고 한다.

 

정서학대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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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신체학대, 성학대, 방임 등이 정서 학대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상처주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학대가 전체 아동학대의 69%를 차지할 정도로, 언어를 통한 정서학대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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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에게 절대적인 의존을 보인다.

 

본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 출처: PEXELS 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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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부모님밖에 모르는 아이에게, ” 엄마는 너를 두고  갈거야” 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남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릴적 부모의 말에 상처받아 성인이 되어서도 불안감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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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도 가끔 말인 ” 엄마 갈거야” 라는 말, 아이에게 평생의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