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확산이 심각한 유럽권의 독일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에선 코로나19로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겨 수입이 줄자 동물원 동물들 700마리가 안락사 될 위기에 처했다.
독일 북부에 있는 노이뮌스터 동물원은 매년 15만 명이 동물원에 방문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독일 전역의 봉쇄 조치 이후 방문객이 뚝 끊겼다.
동물원 측은 현재 수용된 100여 종의 동물 700마리를 순서대로 안락사시키는 비상 계획을 내놓았으며, 마지막까지 남을 동물은 ‘피투스’로 불리는 거대 북극곰으로 정했다.
이어 페레나 카스파리 동물원장은 “먹이를 살 돈이 없거나, 각종 제한으로 먹이를 전달받지 못한다면 일부 동물을 죽여 다른 동물에게 먹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1천조 원 이상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동물원은 지원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동물들의 안락사는 현실이 되가고 있다.
노이뮌스터 동물원 측은 “시의 지원금을 못 받고 있고 신청했던 주 지원금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일동물복지협회 측은 “끔찍한 시나리오를 구상할 게 아니라 자체 비상기금이나 다른 공공 지원금을 통해 동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