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진기자가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6일 외신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가 전날 캐러밴(중남미 이민행렬)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통신의 김경훈(45)기자와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의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이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여행할 때 긴급하고 절박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놀라운 시각적 묘사”라고 이번 퓰리처상 선정 배경을 전했다.
김 기자가 찍은 사진 속에는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의 모녀가 담겼다.
한국인 사진기자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이 처음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김 기자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로이터통신에서 15년 이상 근무했으며 온두라스 난민 사진으로 ‘2019 로이터 통신 올해의 사진’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퓰리처상은 저명한 언론인인 J.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하여 1917년에 창설됐으며 매년 4월 뉴스와 보도사진 등 14개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퓰리처상 시상식은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