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함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한 독성 시험연구소가 동물을 상대로 학대 수준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밝혀져 화제다.
지난 16일 SBS TV ‘고현준의 뉴스 딱’에서는 해당 연구소의 진실을 자세히 밝혔다.
한 동물보호 활동가가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에는 잔인한 실험이 이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원숭이들은 차가운 쇠 목줄에 묶여 겁에 질린 채 몸부림을 치고 있고, 다른 우리에 갇혀 있는 어마어마한 수의 개들은 힘없이 쓰러져 있다. 개들 주변에는 피가 흥건하다.
독일 동물권 단체 ‘소코’와 국제 동물실험 반대단체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cruelty free international, 이하 CFI)은 이 연구소가 원숭이와 비글, 고양이,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을 동원해 잔인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동물들의 몸 속에 강제로 약물을 주입하고 있었고, 심지어 훈련되지 않은 비전문가마저 동물들에게 하루 최대 13번까지 실험 약물을 주입했다.
CFI는 해당 연구소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CFI측은 “이번 실태 고발이 연구소 폐쇄와 동물실험 폐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