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남자 너무 무서워요.
지나치지 마시고 댓글 달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년차 전업주부 A씨는 최근 옆집으로 이사온 모자(母子), 그 중 특히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아들 때문에 이사를 생각중이라고 한다.
그들과 처음 마주친 건 이사 첫날이었다.
할머니는 “옆집에 살아요? 착해 보이네”라고 인사했고 자신의 아들과 나이대도 비슷하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먼저 말을 건넸다.
그 이후부터 A씨는 할머니와 그 남자와 가끔씩 마주칠 때마다 인사 정도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3월쯤이었을까. 남편이 일주일동안 쉬게 되어 집에 있던 중, 할머니와 마주치게 되자 할머니는 “신랑이 있었어? 나는 왜 한번도 본 적이 없지?”라고 깜짝 놀란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A씨가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서 그럴 거에요”라고 답하자 그제서야 다시 집으로 들어가신 할머니.
그로부터 2-3일 정도 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준비하던 A씨. 이때 누군가 집 문을 노크를 해서 봤더니 옆집 남자였다.
그는 신발장에 한 발을 내딛고는 “남편이 있어요?”라고 물었고 남편이 옆집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나와 “무슨 일이세요?”라고 답하자 돌연 “엄마가… 엄마가…”라고 당황하는 말투로 문을 닫아버렸다.
이때만 해도 A씨는 그러려니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아들 머리 상태가 안 좋다 하셨어요. 이게 3월달이었고 4, 5월달엔 별일 없이 지나가다보니 그날엔 그냥 정신이 없어서 잘못 노크하고 들어온 걸 수도 있겠다? 그런 마음이 더 컸죠”라고 전했다.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온 건 6월 말. 아들이랑 둘이 먹기엔 너무 많다며 A씨에게 건넨 빵. A씨는 감사한 마음에 과일이랑 두부를 챙겨드렸고 집에 와서 빵을 먹으려고 하자 이상하게도 하나 같이 다 포장지가 뜯겨 있었다.
한두 개도 아니고 전부 한번 뜯었다 다시 붙인 듯한 표가 나 A씨는 먹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 후로 점심, 집안일을 마친 A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 집을 나섰다가 세탁소에 맡길 남편 옷이 생각나 다시 집에 올라가게 됐다.
A씨는 “후딱 엘리베이터 타고 가려고 했는데 자꾸 한층에 오래 머물러 있더라고요. 얼른 갔다오고 싶은 마음에 걸어 올라가니 옆집 남자가 저희집 도어락을 열어놓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걸어오는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은데 정말 소름 돋게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뭐하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자기집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하면서 손을 탈탈 터는데 밀가루 같은 흰가루가… 기분이 나빴지만 뭐라 할 수 없었어요. 상황이 뭔가… 이어 얼른 집에 들어가 옷을 가져와서 마트로 향했죠”라고 덧붙였다.
볼일을 마치고 돌아온 A씨는 낮의 일로 여전히 기분은 찜찜했지만, 이날 남편도 일찍 끝난 터라 함께 저녁을 먹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잊으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또 옆집 남자였다. 그는 이전과 같이 “오늘은 남편 있어요?”라고 물었다.
A씨는 “사람 상태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거 알지만 할머니도, 그 남자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할머니는 제 남편 알지 못하시면서 흉을 보시고 아들 칭찬만… 또 초인종을 눌러서 제가 바로 문을 열지 않으면 손잡이를 미친 듯이 돌려요. 옆집 남자는 저 볼때마다 ‘오늘은 남편 있어요?’ 이럽니다”라고 이상한 점을 털어놓았다.
이어 “남편은 무서우면 일찍 오겠다고 하는데… 어제는 비가 왔잖아요. 그 남자가 대뜸 자기가 우산을 새로 샀는데 씌어주고 싶다네요. 전 대꾸 안했고요”라며 “제가 넌무 예민한 건가요? 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해요. 제발 읽으신 분들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 집이 자가라서 이사를 갈 수 없는 상황이에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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