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제대로 뜰 수 없는 금붕어를 위해 ‘휠체어’를 만들어준 한 남성의 사연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서울에 사는 헨리 김 씨(32)의 사연을 소개했다.
패션 디자이너인 김 씨는 자택에서 세 개의 수조에 20마리가 넘는 금붕어를 기르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여러 금붕어가 물속에서 거꾸로 떠다니거나 바닥에 가라앉는 ‘부레 장애’로 불리는 질병으로 죽는 일이 계속돼 금붕어용 휠체어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구글에서 공개된 여러 자료와 함께 자신이 한때 배웠던 것을 조합해 금붕어용 휠체어를 만들 수 있었다.
기씨는 “부레 장애는 과식이나 더러워진 물 등 여러 원인 탓에 발병할 수 있다”면서 “이 장애가 생긴 금붕어는 두어 달밖에 살지 못하지만, 휠체어 덕분에 내 금붕어들 중 한 마리는 5개월까지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가 그들이 물에 뜨는 것을 도와 더 오래 살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레는 물고기의 부력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기주머니로, 식도 및 소화 기관에 연결돼 있다고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은 금붕어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는분이시네요”, “훌륭한 금붕어 주인이다”, “멋집니다. 거기다가 얼굴도 핸썸하시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