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유명 맛집에 방문한 사실이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 교민들이 활동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항공 승무원이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한 ‘꿀돼지’를 비롯해 설렁탕집, 곱창집, 칼국숫집 등 주로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유명 맛집 4~5곳에 다닌 것으로 안다”는 내용들이 속속 등장했다.
해당 맛집들은 주요 식사 시간대에 1시간의 대기 시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LA 한인타운 주민들은 한국인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칵 뒤집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이 현지에서 식사는 했지만, ‘맛집 탐방’이라는 것은 부풀려서 전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승무원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했다가 30명이 무더기로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천주교 교인들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승무원은 지난 15일 오후 9시 55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출발해 16일 오후 3시 10분 귀국했고 미국 LA 왕복 노선 근무에 투입됐다가 22일 귀국해 공항버스로 송파구 자택에 돌아왔다.
이후 23일 집에서 머문 후 24일 송파구 보건소에서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승무원들 꼭 몰려다니던데 확진 승무원 더 나올 듯”, “얘네 한식당돌고 단체로 마트가던데. 체류호텔은 또 어쩔겨”, “모르고 갔겠지 한국 와서 아프니 보건소 갔을테고”, “한달 전부터 이런일 걱정했다. 코리아타운절대 안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