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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과 ‘4개월’ 데이트 했었던 한국 아나운서


한국인 필리핀 교포 그레이스 리가 필리핀 전 대통령 아키노와 썸을 탔던 사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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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그레이스 리가 ‘저기요? 한국인이세요?’ 특집에 출연했다.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 지상파 뉴스 리포터·앵커로 활동한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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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메인 뉴스는 자국의 아나운서가 진행하지만 그레이스 리는 뛰어난 타갈로그어·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외국인 앵커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날 그레이스 리는 지난 2012년, 22세 연상인 필리핀 전 대통령 아키노 3세와 열애설이 제기돼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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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리는 아키노 전 대통령에 대해 “4개월 정도 데이트를 했다. 사귄 건 아니다. 썸인 것 같다. 보도에는 완전히 사귀고 곧 결혼할 것 같이 났는데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 그런 뉴스가 터져서 다음 단계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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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전 대통령에서 끌렸던 점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다. 대화를 하면서 좋은 분이라는 걸 느껴 끌려 데이트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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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리는 “대통령이다 보니 행동반경이 좁은데 난 꾸밈없이 편안한 곳을 선호했다. 그렇다 보니 경호원들이 싫어했다. 경호원들이 하루 전 데이트 장소를 미리 답사하고 반대쪽에 스나이퍼들이 있는지도 살펴보곤 했다. 대통령이 한국 음식을 맛있다고 좋아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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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의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리는 “평소 지적이고 성실한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그런 면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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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4년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그레이스리는 아키노 전 대통령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며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던 단계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상처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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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레이스리는 “그때 대통령은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이번 기회에 본격적으로 교제하자고도 하더라. 하지만 그분이 대통령 직에 있을 동안 사귀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받는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다”라며 “무엇보다 각종 추측성 기사들에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상처를 많이 받아 그게 더 아팠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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